“도마뱀은 말도 안 하고, 그냥 가만히 있는 거 아닌가요?”
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반은 맞고, 반은 틀렸습니다.
크레스티드게코(크레)처럼 조용하고 온순한 도마뱀도
지루함(심심함)을 느낄 수 있고,
그로 인한 행동 이상 또는 건강 저하가 생길 수 있어요.
✅ 도마뱀이 지루함을 느끼는 이유
실내에서 사육하는 크레는
• 같은 공간,
• 같은 장식,
• 같은 패턴의 먹이,
• 거의 변화 없는 환경
이런 반복적인 자극 없는 상황에서 살게 되죠.
이는 행동 풍부화 부족 → 뇌와 감각의 자극 저하로 이어져요.
🔍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?
크레가 ‘지루함’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
• 자주 같은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음
• 은신처에만 숨어 있고 활동량 저하
• 먹이 반응이 둔해짐 (사료 거부)
• 탈피 빈도 저하, 불완전 탈피
• 가끔 사육장 벽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리기
💡 심심함 해소를 위한 ‘행동 풍부화’ 꿀팁
① 은신처 위치 바꿔주기
• 사육장 안 장식이나 은신처 위치를 소폭 바꿔주면
• 새로운 환경처럼 인식하고 탐색 행동이 증가해요.
② 식사 방식 다양화
• 손 급여 / 숟가락 급여 / 높이에 따라 급여
• 향이 다른 사료 사용 (망고향, 바나나향 등)
③ 새 장식 or 식물 모형 추가
• 코르크 판, 나뭇가지, 가짜 식물 등
• 적당히 숨어들고 탈피할 수 있는 구조물도 추천
④ 탐색 공간 제공 (감시 하에)
• 청소 중 넓은 플라스틱 박스에 꾸민 공간 제공
• 움직이거나 벽을 타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
🧠 도마뱀은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
크레스티드게코는 비록 말을 하진 않지만
환경 변화, 감각 자극, 반복된 루틴에 반응하는 똑똑한 동물이에요.
심심함을 방치하면
→ 스트레스
→ 식욕 저하
→ 면역력 저하
→ 질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요.
✅ 마무리하며
“가만히 있어도 괜찮겠지…” 하는 생각은
사실 도마뱀에게 너무 미안한 말일지도 몰라요.
환경에 약간의 변화만 줘도,
크레는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
더 건강하고 생기 있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🦎💚